본문 바로가기

반지하 주택의 냄새 유입 경로 24시간 추적 실험

📑 목차

    내가 거주하고 있는 반지하 공간은 일반적인 주택과는 다르게 바깥과 매우 가까운 높이에 위치해 있어서, 평소에 공기 흐름이 조금만 변해도 실내에 들어오는 냄새가 확연하게 달라진다. 며칠 전 밤에 창문을 닫아두었음에도 복도에서 묘하게 섞인 냄새가 집 안으로 들어오는 걸 느끼고 나서, 반지하 구조가 냄새 이동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직접 확인하고 싶었다.

    반지하 주택의 냄새 유입 경로 24시간 추적 실험

    그래서 나는 하루 동안, 즉 24시간 동안 반지하 주택의 냄새 유입 경로 24시간 추적 실험을 통해 창문 틈·환기구·세탁실 배수관·현관 바닥 틈 등 여러 지점을 관찰하며 냄새가 언제, 어떤 경로를 따라 들어오는지 기록해보기로 했다. 이 글은 그 24시간 동안의 모든 냄새 변화와 흐름을 정리해 놓은 실험 기록이다.

     

    1. 반지하 주택의 냄새 유입 경로 실험을 시작하게 된 계기

    반지하는 특성상 지상보다 낮은 위치에 있기 때문에 외부 냄새가 아래로 가라앉아 실내로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나는 요리를 하지 않는 시간대에도 음식 냄새나 습한 냄새가 들어오는 현상을 느끼면서 어디를 통해 들어오는지를 알고 싶었다.

     

    2. 반지하 주택의 냄새 유입 경로 관찰 방식과 구체적 기준

    • 관찰 기간: 24시간
    • 관찰 주기: 1시간 간격 + 강한 냄새 감지 즉시 기록
    • 확인 요소: 냄새 종류, 냄새 강도, 냄새 이동 방향, 바람 유입 지점
    • 관찰 지점:
      ① 현관 바닥 틈
      ② 작은 환기창
      ③ 주방 환기구
      ④ 세탁실 배수관 근처

    나는 냄새가 들어오는 지점에서 손바닥을 대어 미세한 공기 흐름까지 확인했다.

    1) 오전 7시~10시 — 공기 정적, 냄새 거의 없음

    아침에는 외부 바람이 차고 안정된 상태라 냄새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 냄새 강도: 0~1
    • 냄새 종류: 없음
    • 냄새 유입 지점: 없음

    반지하 특유의 약한 흙냄새만 남아 있었다.

    2) 오전 10시~12시 — 환기창 주변에서 약한 생활 냄새 감지

    햇볕이 비치면서 바깥 기온이 올라가기 시작했고, 이 시점부터 아래 방향으로 내려오는 공기가 생기기 시작했다.

    • 냄새: 약한 음식 냄새
    • 유입 지점: 작은 환기창
    • 추정 원인: 위층 조리 활동 + 온도 상승

    3) 오후 12시~4시 — 냄새가 가장 적은 구간

    이 시간대에는 외부 공기가 일정하게 움직여 냄새가 거의 들어오지 않았다.

    • 냄새: 매우 약함
    • 유입 지점: 없음
    • 특징: 환기창을 약간 열어둬도 냄새 변화 없음

    반지하 냄새 측면에서는 가장 안정적인 시간대였다.

    4) 오후 4시~7시 — 냄새가 급격히 증가하는 시간대

    이 구간부터 냄새 유입이 눈에 띄게 늘었다.

    • 냄새: 음식 냄새 + 기름 냄새
    • 유입 지점: 주방 환기구, 환기창
    • 냄새 강도: 2~3

    특히 위층에서 요리 냄새가 빠르게 내려오며 반지하로 밀려 들어오는 느낌이 뚜렷했다.

    5) 저녁 7시~10시 — 냄새 유입의 절정

    이 시간대가 가장 강했다.

    • 냄새: 양념 냄새 + 조리 냄새 혼합
    • 냄새 강도: 4
    • 유입 지점: 주방 환기구 → 1순위
    • 보조 경로: 현관 바닥 틈 → 약한 찬 공기와 함께 흐름 확인

    나는 주방 환기구 쪽에 서 있을 때 뚜렷한 냄새 방향성을 느꼈다.

    6) 밤 10시~새벽 2시 — 냄새가 완전히 다른 종류로 바뀜

    요리 냄새는 사라지고, 대신 아래로 가라앉는 묵은 냄새와 배수 냄새가 등장했다.

    • 냄새: 배수관 냄새 + 눅눅한 습기 냄새
    • 유입 지점: 세탁실 배수관 주변
    • 냄새 강도: 2

    이 시간대에는 내부 공기가 정체되어 냄새가 천천히 번졌다.

    7) 새벽 2시~5시 — 가장 독특한 냄새 이동 시간대

    • 냄새: 약한 화장품 냄새 + 습한 공기
    • 원인 추정: 윗집 욕실 사용
    • 유입 경로: 환기창
    • 특이점: 냄새가 간헐적으로 10분 단위로 반복

    이 시간대는 외부보다 실내 공기가 따뜻해지며
    미세한 역류 현상이 생기는 느낌이었다.

    8) 새벽 5시~7시 — 냄새 거의 소멸

    • 냄새: 0~1
    • 공기: 차가움
    • 유입 경로: 없음

    아침에 가까워질수록 냄새가 완전히 가라앉았다.

     

    3. 24시간 반지하 주택의 냄새 유입 경로 냄새 이동 패턴

    1. 냄새 유입 최강 시간대는 저녁 7~10시
    2. 주방 환기구가 가장 큰 유입 경로
    3. 배수관 냄새는 밤~새벽에 집중적으로 발생
    4. 환기창은 바람 방향에 따라 냄새 종류가 달라짐
    5. 현관 틈새는 저녁 시간대에만 냄새 유입 발생
    6. 습도가 높거나 온도차가 큰 날에는 냄새가 더 오래 머무름

     

    4. 반지하 주택의 냄새 유입 경로 실험을 통해 느낀 점

    반지하 주택의 냄새 문제는 단순히 바람이 나쁜 방향으로 불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조리 시간대 + 온도 변화 + 배수관 구조 + 외부 공기 흐름까지
    여러 요소가 겹쳐서 발생하는 복합적인 현상이었다.

    앞으로는 냄새가 들어오는 주요 시간대에 맞춰
    환기창 여는 시간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개선 실험도 해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