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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구 냄새 변화: 바람·날씨·시간대별 기록 프로젝트

📑 목차

    내가 사는 동네의 골목에는 오래된 하수구가 몇 군데 있다. 평소에는 아무 냄새도 느껴지지 않지만, 어떤 날은 골목을 지나가기만 해도 코끝을 찌르는 강한 냄새가 퍼지고, 또 어떤 날은 바람이 거의 없는데도 묘하게 비릿한 향이 떠다니는 느낌이 생긴다. 이 냄새는 시간대에 따라, 날씨에 따라, 바람 방향에 따라 매번 다른 방식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단순히 하수구 냄새가 난다 라고만 설명하기 어렵다.

    하수구 냄새 변화: 바람·날씨·시간대별 기록 프로젝트

    그래서 나는 직접 매일 하수구를 지날 때 느껴지는 냄새의 강도와 방향, 그리고 그날의 날씨·습도·바람 세기를 비교하며 하루 동안 변하는 냄새의 흐름을 기록해보기로 했다. 이 글은 하루동안 관찰한 하수구 냄새 변화 패턴을 정리한 개인 실험 기록이다.

     

    1. 하수구 냄새 변화 관찰을 시작한 이유

    내가 이 관찰을 시작한 이유는 특정 시간대에 갑자기 강해지는 냄새 때문이다. 특히 오후 7시 전후, 그리고 새벽 시간대에 냄새가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느끼면서 일정한 규칙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2. 하수구 냄새 변화 관찰 및 기록 기준

    • 관찰 기간: 하루(24시간)
    • 기록 주기: 2시간 간격 + 냄새 감지 시 즉시 기록
    • 기록 요소: 냄새 강도, 냄새 종류, 바람 방향, 습도, 주변 온도
    • 관찰 지점: 주택가 골목 하수구 2개, 상가 뒤편 배수구 1개

    나는 하수구 위에 서서 냄새를 맡는 방식이 아니라,
    하수구 지점에서 1~2m 떨어진 위치에서 실제로 풍기는 냄새만 판단했다.

    1) 오전 7시~10시 — 냄새 거의 없음

    아침 시간대에는 냄새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 바람: 약하게 서풍
    • 날씨: 맑음
    • 습도: 55%
      이 시간대는 도시 전체가 건조해지는 느낌이라 냄새 유입이 거의 없었다.

    2) 오전 10시~12시 — 햇빛에 의한 약한 냄새 증가

    햇볕이 하수구 겉면을 데우기 시작하면서
    비릿한 냄새가 아주 약하게 감지되었다.

    • 냄새 강도: 1/5
    • 원인 추정: 내부 온도 상승 → 가스 발생 증가

    특히 상가 뒤편 배수구에서 가장 먼저 냄새가 올라왔다.

    3) 오후 12시~4시 — 냄새가 사라지는 시간대

    햇빛은 강했지만 바람이 꾸준히 불어 냄새가 거의 퍼지지 않았다.

    • 바람: 지속적
    • 온도: 18~22℃
    • 습도: 50% 이하
      바람이 일정하게 불면 냄새가 거의 유입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4) 오후 4시~7시 — 냄새 강도 급격 변화

    이 시간대부터 냄새가 급격히 강해지기 시작했다.

    • 냄새 강도: 3/5
    • 냄새 특징: 비릿함 → 기름 섞인 냄새
    • 바람: 잦아듦

    특히 6시~7시 사이에 가장 강하게 느껴졌다.
    이때는 하수구 내부 온도가 낮아지기 시작하면서 내부 공기가 밖으로 올라오는 느낌이었다.

    5) 저녁 7시~10시 — 냄새가 가장 강한 시간대

    • 냄새 강도: 4/5
    • 특성: 비릿한 냄새 + 묵은 음식 냄새
    • 바람: 거의 없음
    • 습도: 68%

    습도가 높아지면서 냄새 분자가 공기 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고,
    이로 인해 냄새가 골목 전체로 퍼지는 패턴이 나타났다.

    6) 밤 10시~새벽 2시 — 냄새의 방향성 변화

    이 시간대에는 냄새가 강하지는 않지만 방향이 바뀐다.

    • 냄새 강도: 2/5
    • 특징: 방향성 있는 흐름 → 바람이 약하게 동쪽에서 서쪽으로
      나는 이 흐름을 따라 하수구 앞에서 약 2m 떨어진 위치에서도 냄새가 느껴지는 것을 확인했다.

    7) 새벽 2시~5시 — 가장 특이한 냄새 패턴

    이 구간이 가장 독특했다.
    낮 동안 느껴지지 않았던 매우 약한 하수구 가스 냄새가 새벽에 반복적으로 올라왔다.

    • 냄새 강도: 2~3/5
    • 원인 추정: 내부 배관 압력 변화 + 새벽 기온 급강하
      이 냄새는 10분~20분 단위로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패턴을 보였다.

     

    8) 새벽 5시~7시 — 냄새 거의 소멸

    • 기온: 상승
    • 습도: 하락
    • 바람: 약한 서풍
      이 조건이 동시에 적용되면서 냄새가 거의 사라졌다.

     

    3. 하루 동안의 냄새 변화 패턴 요약

    1. 저녁 6~10시 사이 냄새가 가장 강함
    2. 습도가 높을수록 냄새가 더 오래 떠다님
    3. 낮에는 바람이 냄새 확산을 차단함
    4. 새벽은 냄새 강도는 낮지만 방향성이 뚜렷함
    5. 상가 뒤편 배수구 → 냄새 시작점
    6. 주택가 하수구 → 일정한 비릿함 유지

     

    4. 관찰 후 알게 된 점

    하수구 냄새는 단순히 냄새가 난다는 문제가 아니라
    바람 방향 + 습도 + 지면 온도 + 내부 압력 변화
    이 네 가지가 동시에 영향을 주는 복합 구조라는 점을 이 실험을 통해 느꼈다.

    앞으로는 비 오는 날·강풍이 부는 날·습도 80% 이상일 때
    냄새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도 추가 기록해볼 예정이다.